종로점 VS 대학로점

 

(좌)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 (우) 대학로점

종로 2가 사거리 지오다노 옆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대학로점에 비해 공간이 넓습니다. 넓은 공간만큼 하루에 들어오는 책도 더 많으며, 판매 중인 도서의 수도 많습니다. 제가 방문해본 결과 경제/경영 분야부터 만화책까지 종로점이 훨씬 다양한 책을 보유 중이었습니다.  

 

(좌) 오목거울로 보는 종로점 만화코너 / (우) 다양한 만화들, 가격 2600원~2700원

 

종로점에서는 정말로 책을 인테리어 소품 용도로 판매 중이었습니다. 대학로점에는 별도의 인테리어 소품 코너가 없습니다.

 

인테리어 용이라기엔 크기만 하고 별로 이쁘진 않은 느낌 (종로점)

 

알라딘 중고서점 대학로점에서 종로점까지는 버스로 10분 남짓한 거리입니다만, 굳이 두 중고 서점을 모두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별히 찾는 책이 없으시다면 가까운 쪽 어느 곳으로 방문하셔도 무방합니다. 만일, 원하시는 책이 있으시다면, 확률은 아무래도 종로점이 더 높습니다. 저는 한번 읽고 마는 책에는 헛돈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라, 중고서점에서도 한권, 두권 보물 찾는 느낌으로 몇 페이지 읽어본 후, 마음에 들면 사는 편입니다. 제 마음에 드는 책들은 종로점이 더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도 종로점에서 하였습니다.

 

브랜드 ;짓다, 판매가 8,800원 (정가 16,000원)/그림속 경제학, 판매가 7,300원 (정가 16,500원)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에서 책을 구매한 뒤, 교보문고 광화문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입구부터 설레는 광화문 교보문고

 

중고서점 VS 대형서점

 

중고서점의 재미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내 취향에 맞는 책을 보물찾기 하듯 뒤적거리는데에 있습니다. 대형서점은 내 취향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책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며, 심지어는 내가 몰랐던 취향마저 파악해서 해당하는 책들을 쫙 깔아놓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형서점에는 트렌디한 책들이 여기 저기 진열되어 있어, 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데에는 이쪽이 훨씬 더 힘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새 책의 유혹이 더 강렬한 것 같습니다.

 

사경인 회계사,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천영록 불리오 대표의 저서. 그외 신과함께, 냉철TV의 추천책들.

 

 

개인적으로 대형서적의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이 더 마음에 듭니다.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간을 마음껏 살 수 있는 날이 13년 내로는 올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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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사거리 서브웨이 옆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

 

[중고] : 이미 사용하였거나, 오래됨.

 

중고라는 단어는, 철 지나고 퀴퀴한 물건을 연상시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도 과연 오래되고 누리끼리한 책들이 즐비해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만일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중고책을 판매한다면, 저를 포함한 소비자들은 중고서점에 발길은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입니다. 알라딘은 중고 답지 않은 퀄리티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중고책이 보유한 스토리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을 사로잡습니다. 기존 대형 서점에 비해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알라딘 중고 서점의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높은 가성비

2. 중고의 특성을 활용한 큐레이팅

3. 레트로 감성 소품

 

1. 높은 가성비 - 평균적으로 새 책 구매에 드는 비용은 16,000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고책의 가격은 새 책의 절반 정도입니다. 심지어 동일한 중고책일지라도, 상태에 따라 다른 가격을 책정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책을 살 수 있다면, 소비자는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초격차 정가18,000원/ 좌측 판매가 11,700원/ 우측 판매가 11,400원

초격차 책 가격과 품질을 3권 정도 비교한 뒤, 가격이 모두 달라서 점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점원은 아무 중고책이나 막 받지는 않으며, 판매 가능 여부와 등급을 산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했습니다. 알라딘은 저품질의 중고책을 필터링할 수 있게끔 해주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중고의 특성을 활용한 큐레이팅 - 알라딘은 중고라는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중고책의 매력을 살린 큐레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새 책과 중고책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존 독자의 유무입니다. 중고책의 특성을 살려 원래 주인의 사연과 추억이 담긴 큐레이팅을 통해 새로운 고객에게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경험의 이전과 고객간 연결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다음 독자에게 보내는 손글씨/ 기존 독자가 방금 팔고 간 책 (차별화된 큐레이팅)

 

 

3. 레트로 감성 소품 - 레트로 영미문학을 통해 과거 시대의 유행과 감각을 엿볼수 있게끔 해줍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레트로 서적을 충분히 현재 세대에 맞게끔 재해석하여 뉴트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책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인테리어용 오브제로써의 매력은 있어 보입니다. 실제 독서 목적이 아닌, 인테리어용 소품으로 활용한다면 빳빳하고 새 책 느낌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레트로 영어문학

 

 

독서는 마음의 양식입니다. 그러나 위장의 양식인 치킨과 비교했을때 가격 대비 효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저는 주로 중고서점을 애용하고 남은 돈으로는 진짜 양식을 사 먹는 편입니다. 새 책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중고 책으로 배와 마음을 모두 살찌우는 것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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